치질(치핵) 수술 후 관리와 간호 방법

안녕하세요.

바깥 항문관의 병변은 통증이 심하며 가장 흔한 증상은 출혈과 통증입니다. 특히 화장지에 묻어나오는 정도의 혈액은 대개 항문 주변의 병변을 의미하며, 배변 후의 혈액이 어디에서 확인할 수 있느냐에 따라 질환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종류의 직장 출혈은 검진받아야 합니다. 대변과 함께 선홍색 피가 나오는 가장 흔한 원인은 치핵입니다. 직장암의 증상과도 비슷하나 장 습관이 변했거나 체중감소가 나타났다면 암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치핵 및 항문 주위 정맥혈전증 수술 후 간호 방법에 대해 정리하겠습니다.

 

< 알고 가자! 정의와 약식 개요 >

<출처 : Leremy - Flaticon>

 

치핵(hemorrhoids) : 항문 주위의 *정맥류(peri-anal varicose veins) 

* 정맥류란, 정맥이 혹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을 말합니다.

치핵의 종류는

① 항문 괄약근 위쪽에 발생하는 내치핵 : 내치핵은 위쪽 치정맥 얼기의 정맥염(varicosities)으로, 점막에 의해 덮여 있습니다.

② 항문 괄약근 아래쪽에 발생하는 외치핵 : 외치핵은 아래쪽 치정맥 얼기가 확장된 것으로 항문 피부에 의해 덮여 있습니다.

정도에 따라 1~4도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발생 빈도

치핵은 흔한 질병이며 남성, 여성, 어느 연령층에도 생길 수 있으나 특히 20~50세 사이의 환자에게 발생률이 높습니다.

 

원인

• 내치핵의 경우, 대부분 문맥성 고혈압이 있는 만성간질환자
• 위쪽 치정맥얼기(superior hemorrhoidal venous plexus)안의 판막 결함
• 복부 내압 및 치정맥압의 증가(임신, 비만, 장기간 앉기와 서 있는 자세)
• 울혈성 심부전
• 만성 변비, 염증성 장 질환, 설사

시술 및 수술 종류

심한 통증, 출혈이나 혈전증이 있으면 수술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① 경화법(sclerotherapy) : 1~2도의 작고 출혈이 있는 내치핵의 치료로 근본적인 치료가 아닌 증상 완화를 위해 5~7일 간격으로 1~4회 주사를 합니다.

② 고무밴드 결찰법(rubber band ligation) : 내치핵 시 가장 많이 시행되는 방법. 치료하자마자 곧바로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통증 때문에 외치핵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마취 없이 항문경을 통해 작은 고무 밴드가 있는 원통형 결찰 기구를 삽입합니다.

③ 레이저 수술 치핵절제술(hemorrhoidectomy) : 레이저는 가장 최신 시술법으로 치핵을 레이저로 태워 떨어뜨립니다. 외래에서 진행하며 통증이 약간 생기나 출혈은 아주 적습니다.

④ 치핵절제술 : 3~4도 치핵, 꼬인 치핵, 다른 치료법이 효과가 없는 치핵에 적용합니다. 항문괄약근을 보존하면서 절제한 부분은 개방하여 자연 치유하거나, 봉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1. 치질 수술 직후 관리

수술 직후는 감염 및 합병증의 증상을 확인할 수 있는 시점으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 하반신 마취에서 회복되는 5시간 동안은 침상 절대 안정이 필요합니다.
• 가능한 첫 배변을 빨리하도록 격려합니다.
• 수술 후 첫 대변은 부드럽고 매끄럽게 하기 위해 처방된 대변 완화제나 미네랄 오일을 투여합니다.
• 수술 후 처음 대변을 볼 때 통증과 미주신경 자극에 의해 기절할 수도 있으므로 저혈압, 어지러움과 같은 실신 전조를 관찰합니다.
• 국소적 습열은 수술 직후 출혈을 일으키기 때문에 절대 사용하지 않습니다.
• 통증이 심한 경우 간호사에게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2. 수술 직후 ~ 퇴원까지 관리

2.1. 통증 관리
수술 후 측위(옆으로 눕는 것)를 취하게 하고, 정맥이나 구강으로 진통제를 투여하여 통증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배변 시 통증과 부종으로 인한 항문 주위의 자극 완화 연고도 통증을 줄이는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디부카인(dibucainel) 같은 진통제 연고나 산화아연(zinc oxide) 연고

2.2. ★상처 관리와 좌욕
치핵절제술 후에는 수술 부위의 청결이 중요합니다. 따뜻한 물에 수건이나 탈지면을 몇 분 동안 항문의 개구부에 대주어 국소적 습열을 적용하면 부드럽고 깨끗하게 되며 치유를 촉진합니다. 
대부분 수술한 지 12시간 후부터 매번 배변을 볼 때마다 또는 하루에 3~4회씩 불편감과 경련을 완화하고 치유를 촉진하기 위해 좌욕을 하도록 처방합니다.

2.3. ★★배변 관리

좋은 배변 습관을 확립하는 것은 수술 후 가장 중요한 안건입니다.

• 대변은 매일 1회씩 부드럽게 보는 것을 목표로 하여 고섬유소 식이를 섭취합니다.
• 배변은 5분 이내에 마칩니다.
• 배변 후에는 좌욕을 시행합니다.

수분 섭취, 일정한 시간에 배변하는 습관, 적절한 운동 등으로 규칙적인 장 습관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배변 후에는 항문 부위를 청결히 하고 좌욕하며, 따로 드레싱(거즈 등)은 하지 않습니다.

 

[ 일반적인 퇴원 기준 ]

배변할 때까지는 퇴원시키지 않습니다. 시술한 부위가 문제가 없는지 경과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3. 일상생활과 활동 관리

일상생활에서도 치질 수술의 통증 관리와 배변 관리의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통증은 3일 정도가 심하고 1주일 정도 지나면 거의 사라집니다.
• 2주까지는 가벼운 운동을 합니다.
• 한 달 뒤부터 등산, 마라톤, 자전거, 헬스, 요가 등의 무리한 운동이 가능합니다.
• 일반적인 범위에서 회복 기간은 4주 정도입니다.
• 배변 시에는 과한 힘을 주지 않도록 하고, 배변 후에는 자극이 적은 물티슈를 사용하여 상처를 보호합니다. 필요시에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변을 부드럽게 하는 약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비데나 샤워 물줄기의 사용은 한 달 후 가능합니다.

다만, 부가적으로 일상생활에서의 배변 습관이 변비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식습관과 활동 양식을 가지고 있다면 이를 하지 않도록 유념해야 합니다.

 

변비를 유발할 수 있는 행동의 대표적인 예시

• 변기 위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활동(스마트폰, 신문, 음주, 흡연)
  ※ 음주와 과로는 항문 혈관을 확장해 치핵을 더 악화시키고 출혈의 위험성을 키우므로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 고기류 과식, 적은 섬유소의 섭취
• 부족한 수분 섭취

좌욕은 혈액 순환을 돕고 통증을 완화 시켜주기 때문에 대변을 본 후 좌욕해주면 좋고, 적절한 압력의 온수 비데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임신 후반기가 되면 많은 임신부들이 치핵을 경험하게 되는데, 임신 시에 발생한 치핵은 출산 후 저절로 호전됩니다. 하지만 호전되지 않거나 혈전을 유발하는 경우 임신 중이나 분만 후에 치핵 제거 수술을 시행 받을 수 있습니다.

 

앉아 있는 시간 조절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은 혈액 순환에 좋지 않습니다. 공부나 일을 할 때는 자주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고,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도록 합니다.

 

 

 

 

 

4. 합병증 예방과 관리

• 변을 볼 때 묻어나거나 변기에 한두방울 떨어지는 정도의 출혈은 정상 반응입니다.
• 드물게 수술 7일 전후로 주먹 크기의 다량 핏덩이가 나오거나 ,물총처럼 쏘거나, 선홍색의 피가 사타구니를 타고 흐르는 경우 빨리 병원에 내원하여 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 혈전증과 감염 예방을 위해 정기적으로 운동합니다.
• 술, 담배, 자극적인 음식은 삼갑니다.
• 부드럽고 굵은 변을 보기 위해 섬유소 복용을 합니다.

 

 
마치며

치핵(및 항문 주위 정맥혈전증) 수술 후 간호는 대상자의 빠른 일상 복귀에 중요한 바탕이 됩니다. 치핵의 간단한 개요를 시작으로 치질 수술 직후 관리, 직후~퇴원까지의 관리, 일상생활과 활동 관리, 합병증 예방과 관리등을 통해 수술 직후부터 일상까지의 적절한 돌봄 방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부디 올바른 간호와 관리로 건강한 회복을 이뤄내시기를 바라며 오늘 글을 마칩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참고>

1. 윤은자 외 공저, 성인간호학 1, 수문사, 9판, 2021, (476-478).

2. 서울아산병원, "치핵절제술"

3. 구트병원, "수술 및 입원안내"